2009년 03월 29일
사람을 만날 때에는
요즘 인간 관계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있는데, 마침 가슴에 와닿는 글을 발견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 있는 내용인것 같은데, '권위적이고 독단적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직장 동료나 상사 뿐만 아니라 남자/여자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고민해볼만한 이야기이다.
전문은 http://blog.naver.com/cindy53/110043950124 여기에 있다. 그 중에 일부만 발췌해봤다.
질문 : 독단적으로 자기 생각만 강요하거나 권위적으로 지시하는 사람과 얘기할 때는 강한 반발과 분별심이 생깁니다.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면 좋을까요?
- 공연히 시간 들여서 이것을 극복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굳이 이것을 개선하려고 하지 말고 관계를 청산하세요.
- 같이 지내려면 내가 상대를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방이 독단적으로 자기 생각만 일방적으로 강요하거나 권위적으로 지시하는 사람이라고 내가 느낀 다는 것은 나도 굉장히 고집이 센 사람이고 내 의견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칼과 칼이 부딪혀 소리가 나고 상처가 많으니까 나를 숙여버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지요.
'독단적이다, 권위주의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저 사람 성격이 저렇구나, 말을 저런 식으로 하는구나.' 이렇게 이해하고 보면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장점이 보입니다.
- 여러분들이 연애할 때 남자가 모든 일에 결정도 빠르게 하고 리더십도 있으면 '야, 멋있다'하고 반하지요.
그런데 이런 남자하고 결혼해서 살아보면, 남의 의견을 잘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독단적으로 결정하지요.
반대로, '이 남자는 참 부드럽고, 내 얘기도 귀담아 들어주고, 일방적으로 자기주장도 안 하고, 대화도 참 잘 된다.' 하는 좋은 느낌을 받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면, 이 남자는 남자다운 게 없습니다.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에 쭈뼛거리고, 리더십도 없어서 다른 사람들 눈치나 보니, 그 아내는 답답해서 못 삽니다.
그래서 부인들은 남편에게 '강한 남자가 돼야 해'하고 요구했다가 '부드러워야 해.' 했다가 '일처리 칼처럼 날카롭게 해.' 하면서 만능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러니까 교양도 있으면서 위엄도 있어야 하고, 거기다 야성적이어야 하면서도 부드러워야 하고 재미도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는데, 이런 남자는 절대로 없습니다.
아무리 좋아 보이는 남자도 같이 살다보면 실망할 점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어떤 사람을 만나든 그 사람의 성격이나 인성에 관해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합니다. 모든 게 다 나쁘다거나 모든 게 다 좋은 경우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과 같이 살 수 밖에 없다면, 또는 계속 관계를 맺으며 살 수 밖에 없다면, 그 사람의 단점만 보지 말고, 그 사람의 장점과 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힘을 인정하고, 나머지는 그 사람의 특징으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그러면 그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
사람에 대한 호불호가 강한 나 같은 경우에는 맘에 안 들면 그냥 피한다.
세상에 좋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굳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싫은 사람과 대면할 필요는 없는것 같다.
그런데 만약 내가 좋아하는 사람인데 마음에 안 드는 점이 있다면, 그 점을 이야기하고 고치려고 한다.
하지만 이걸 받아들여서 고치는 사람은 거의 못 봤다.
십중팔구 나만 이상한 놈 된다 -_-;
정말 내가 이상한 놈이더라도 이미 관계가 이렇게 되면 개선하기는 힘들다.
결국 나는 그를 피한다.
또 하나, 싫은 사람인데 어쩔 수 없이 같이 지내야 하는 경우에
나는 최소한의 관계만 유지하고 피한다.
'세상에 마음에 들고, 만나면 행복하고, 나를 즐겁게 해주는 사람이 많은데
굳이 스트레스 받으면서 싫은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루하루 더 살아가면서 느낀다.
내 인생의 모토는 '즐겁게 살자'가 아닌가.
마지막으로 위에 있는 법륜스님의 답변 중에 일부를 더 발췌한다.
여러분들이 법문을 듣는 입장이니 저를 스님이라는 자리에 놓고 저의 한 가지 면만 보니까 제가 좋아보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같이 한번 살아보면 어떨까요?
같이 살게 되면 법문하는 저의 한 모습만 보는 게 아니라 이러저러한 다른 모습들도 보게 되겠지요.
그러다 보면 실망할 일도 생길 겁니다.
그런 실망들이 쌓이면 함께 살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겁니다.

이야... 내가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말인데, 이렇게 정리를 해놨구나.
서로를 잘 모를 때 가졌던 기대와
하나씩 알게 되면서 발견하는 현실의 괴리 때문에
실망을 많이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렇기에 그런 실망들을 그냥 받아들이도록 하자.
그래도 그래도 받아들이기 힘들면, 개인의 행복을 위해 피하는게 낫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겁쟁이같이 이별을 선택했었다.
그리고 오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주문했다 ㅋ
# by | 2009/03/29 14:51 | S Diary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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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이 필요한 경우도 있긴한데...
저는 계속 마음을 비우고 놓으려고 하고 있어요.
힘내세요!
상대방의 고집센 면이 보일만큼 나도 고집센 사람이라는 거... 알고는 있지만,, 이렇게
꼭 집어서,, 말해주는 글을 보니,, 느낌이,, 다르네요.. ^^
담아 놓고.. 두고두고 보고싶은 글이었습니다~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을 대할 수 있는 글이예요 ^^
다음에도 좋은 글을 소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