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태지의 세상 돌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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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는 사람이 본 '김씨표류기' 문화생활

자... 스포일러 내용이 있을것 같다.
영화 볼 사람은 보지 말기!


동네에 롯데시네마가 있다.
가볍게 영화 한판 때리러 가서 '김씨표류기'를 봤다.
인터넷에서 대략적인 정보를 얻어, '코미디'가 아니라 '드라마'인걸 확인했다.
오케이!



일전에 예고편에서 봤을 때 뭔가 매니악하면서 마냥 재밌을거 같았는데,
장르가 '드라마'인 만큼 마냥 재밌는 영화는 아니었다.

그냥... 잠깐 잠깐 웃으면서 뭔가 생각할 꺼리를 계속 던져주는 영화.
나랑 코드가 잘 맞는 영화라고 말할 수 있다.
뭔가 생각하게 만들면서 가슴 뭉클하게 하는... 내 가슴을 울리는 영화.
김씨표류기는 그정도까진 아니었지만 ^^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로맨스인데, 최근에 로맨스를 못 봤네.
아무튼.

영화를 보는 도중 나를 흥분시킨 한 가지 포인트는 바로 이 홍진크라운(HJC) 헬멧.


세계에서 인정받은 우리나라 바이크 계의 자존심. 홍진크라운(HJC)이다.
암튼 헬멧만 봐도 흥분된다 -_-;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등장한 헬멧.
포스터를 보고 왜 헬멧을 쓰고 있을까 궁금했었는데... 의외였다 ^^

그리고 유난히 튀었던 '자장면'.
영화를 보는 도중 잠시나마 자장면 홍보영화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영화 보면서 계속 먹어서 배가 불렀기에 망정이지, 배가 고팠으면 바로 자장면 배달 시켰을거 같다.
이 영화의 최고 조연은 자장면이다.

남자 김씨.정재영. 연기 잘 하네.
이 영화의 70% 는 정재영 쏠로였는데, 잘 소화해냈다.
소리 없이 강한 배우.

그리고 여자 김씨. 정려원.
이쁘다... 기 보다는 불쌍하다... 가 어울렸다.
안 그래도 아파 보이는데, 역할도 그랬고 화장도 그랬고 완전 아파보였다 -_-;


거의 호러 영화 수준으로 아파보인다.
그래서 역할이 잘 어울렸는걸지도 모른다 ^^
그래도 평소에는 안 아파 보였으면 좋겠는데, 그냥 좀 아파보이는 배우.
너무 마르기도 했다. 나처럼 -_-;

자, 내가 꼽아본 명대사.

1. 자장면은 제게 희망입니다.
여자 김씨가 남자 김씨에게 무인도(-_-)로 자장면을 배달시켜준다.
그러자 남자 김씨가 한 이야기.
내 생각에 감독이 주고자 한 가장 큰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사람에게.
그 희망을 아무 댓가 없이 그냥 던져 주었을 때, 얼마나 힘이 빠질 지.
과연 기쁠지.
어떤 희망이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그 상실감을 잘 표현해주었다.
그런 희망을 가지는 것 자체가 한 사람의 삶에 있어 어떠한 의미를 주는지도.

2. 죽는건 언제라도 할 수 있습니다.
남자 김씨가 자살 하려다 말고 한 생각.
자살하려는데 대변이 마려워 대변을 보던 도중 사루비아 꽃을 맛보고 다시 살기로 결심한다.
진짜 죽는건 언제라도 할 수 있는데...
사는건 맘대로 안 된다.

3. 달에는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없으면, 외롭지 않으니까요.
여자 김씨가 달 사진을 그토록 열심히 찍는 이유.
세상에 많은 것은 상대적으로 평가 받는다.
그것 때문에 우리는 착각을 하고 살기도 한다.
외로움도 마찬가지 않을까.
원래부터 혼자였으면 과연 외로웠을까.
주변에 사람이 항상 많다고 외롭지 않을까.
외로움, 공허함, 상실감. 모두 상대적이다.
우리는 외롭지 않으면서도 외로운 존재이다.

4. 그와 일촌을 맺을 수 있을까요.
여자 김씨가 남자 김씨를 관찰하다 든 생각.
일촌은 정신적일 수도 있고 물리적일 수도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남자 김씨와 여자 김씨는 일촌을 맺은 걸까.

그리고 나는 그녀와 일촌을 맺을 수 있을까?




그럼 김씨표류기 감상문은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빠이빠이~

ps1. 보고 싶은 영화.
항상 보고 싶은 영화는 많다. 그 중 몇 개 밖에 못 보지만...
기회를 더 늘려야지.

1.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2. 마더
3. 천사와 악마
4. 인사동스캔들
5. 박쥐

ps2. 혼자 영화를 볼 때는
붐비는 시간을 피하자. 생각할 기회를 박탈 당하는 기분.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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